[단독] SKB, OTT 박스 '플레이제트' 접는다…내년 2월 1일 완전 종료
TV·PC에 꽂는 방식에 기기 별도 구매해야…대세 OTT 대응 한계
출시 2년 만에 끝내기로…내년 3월까지 보상 서비스 제공
OTT와 스트리밍 채널, 게임, 노래방 등의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이었지만 영상 시청이 점차 TV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별도의 기기를 이용해서 영상을 시청하는 행태가 익숙하지 않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본 것이다.
30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내년 2월 1일부로 플레이제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플레이제트는 초소형 셋톱박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지난해 1월 말 출시했다. TV나 PC에 꽂으면 OTT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서는 넷플릭스를 제외한 웨이브, 티빙, 왓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애플TV+ 이용이 가능하다. 이외에 무료 실시간 채널과 홈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유튜브 시청이나 크롬캐스트 기능도 제공했다.
이후 SK브로드밴드의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오션'을 탑재하고 스트리밍 채널도 VOD처럼 일시중지·빨리감기 등이 가능하게 하는 등 서비스와 기능도 개선하면서 가입자 확보 노력을 하기도 했다.
기존 유료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플랫폼으로 선보였지만 OTT 중심이 된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출시 2년 만에 접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기기 판매는 이미 중단한 상태다.
사업을 종료한다 해도 플레이제트에서 제공하던 OTT와 앱 서비스, 크롬캐스트 등의 기능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K브로드밴드가 자체적으로 제공했던 게임이나 OTT 콘텐츠 통합검색 기능은 종료한다.
SK브로드밴드는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만큼 기기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상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이번 종료 이유에 대해 "새로운 통신 환경과 미디어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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