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보훈부, 유엔참전용사·국외 독립유공자 명예 선양 '맞손'
MOU 체결…박진·박민식 장관, 후손들과 환담 나눠
[서울=뉴시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유엔참전용사 및 국외 독립유공자의 명예선양 등을 위한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이 MOU는 국제 보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게 골자다.
유엔 참전국과의 우호 증진과 유엔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기록물 및 국외 현충시설 관리, 유엔기념공원 관리 등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이날 체결식에는 국외 독립유공자 및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함께했다. 체결식 종료 후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들과 환담을 나눴다.
박진 장관은 "우리나라가 불과 1세기도 안 되는 세월 동안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목숨을 바쳐 싸워준 참전용사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양 부처가 더욱 긴밀히 소통·협조해 우리나라의 보훈 외교가 성공적으로 확대·전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조국을 되찾기 위해 이역만리 타국에서 일신을 바치셨던 애국선열과 공산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바다를 건넜던 유엔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번 MOU가 국제 보훈의 질적 향상은 물론 유엔 참전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석 후손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 안기영 여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조속히 발굴해 고국으로 모시고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전시실을 비롯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와 현충시설을 잘 보존·관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에서 유해가 봉환된 이한호 지사의 외손자 황동순씨는 "외할아버님을 고국으로 유해 봉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더 많은 독립유공자 분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언급했다.
튀르키예군 참전용사 사딕 아심길의 손녀 일라이다 아심길씨는 "할아버지는 항상 6·25 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전하며 "할아버지와 같은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과 예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국 외교부와 보훈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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