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통령실, 채상병 순직사건 개입…명백한 직권남용"
"검찰·경찰 수사로 어려워, 특검법·국정조사로 진상 밝혀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수용 촉구'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3.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순직한 장병의 명예를 살리고 억울함이 없도록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고 채상병 순직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수용 촉구 천막 농성장을 찾아 "해병대원 순직사건은 국가를 위해 해병대에 입대한 병사가 재난재해 현장에서 대민 봉사를 하다가 현장 상황을 전혀 무시한 상급자의 무리한 지시로 인해 순직한 사건"이라며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사건 이후 군부대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개입해서 사건을 은폐하고 윗선에 대한 책임을 은폐하려고 했던 시도는 명백하게 위법한 행위고 직권남용"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무를 회피한 채 도리어 진상을 은폐하고 상급자의 책임을 덮어주기에 급급한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군부대 자체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국방부 장관, 대통령실까지 개입된 여러가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검찰과 경찰 수사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법을 반드시 실행해서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사건을 은폐하거나 수사를 방해한 사람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도 "(정부는) 억울한 채상병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걸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이 사건은 국정조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위와 운영위에서 확인한 결과 대통령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자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실체"라며 "민주당은 국민들과 뜻을 모아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고 특검법까지 관철시켜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참석자들과 함께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법으로 처리하라', '채상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수용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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