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의혹' 고발장 공수처 접수
시민단체, 뇌물·직권남용 혐의 공수처 고발
"대통령실 창고 보관, 윤 인지 가능성 높아"
서울중앙지검도 고발 사건 접수해 수사 중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수백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접수했다.
오동현 '검사를 대표하는 변호사모임' 대표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뇌물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청탁금지법,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김 여사는 2022년 9월 자신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밀실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파우치를 받았다"며 "형법 제129조 제1항은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 요구, 약속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2022년 6월에도 윤 대통령 당선 축하를 위해 사무실에 방문해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향수와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고 했다. 이들은 당시 김 여사가 최 목사와 대화하던 중 통화를 하더니 '금융위원 임명' 등을 언급했다며,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당시 수수한 금품을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금품수수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부부를 뇌물 수수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아직 사건을 수사 부서에 배당하진 않았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도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는 듯한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은 최 목사의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가방은 서울의소리 측이 사비로 구입해 최 목사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고발 사건을 최근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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