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읍 목욕탕 감전사 원인 규명… 2차 합동감식 시작
경찰 "탕 내 전기시설과 한증막으로 가는 지하 배전반 위주"
[뉴시스=세종]조치원읍 목욕탕 감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감식반이 1층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2023.1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입욕객 3명이 전기 감전으로 사망한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사고 관련, 경찰 등이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차 합동감식에 들어 갔다.
이날 박충서 세종북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사고 현장에서 "지난 1차 합동 점검을 마무리했고 추가 중점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2차 감식을 한다"라며 "오늘 2차 감식 중점은 탕 내에 있는 전기 시설과 한증막으로 가는 지하 배전반 위주로 좀 세밀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오늘 오전에 부검이 진행 중이며 그 결과와 1, 2차 합동 점검 결과가 나오면 그것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차는 지하 배전반부터 하고 그 다음에 탕 내로 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2차 합동 감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팀, 세종북부경찰서 형사팀 등에서 약 2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사고가 난 목욕탕은 1984년에 지어진 39년 된 3층 건물로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됐다.
세종시 목욕탕 전기 감전사고 6개월 전인 6월 22일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없음' 결과가 나왔다. 또한 사고가 난 곳은 목욕탕과 숙박시설이 같이 있는 곳으로 '다중이용시설'로 등록이 되어있지 않았다.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5시 37분께 일어났으며 소방본부에 따르면 목욕탕 여탕에서 '으악' 소리를 들은 탈의실에 있던 목격자가 신고했다. 사고 직후 3명 모두 충북대병원, 청주하나병원, 세종충남대병원으로 각각 이송됐지만 이날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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