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덮친 서울…올해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발령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동파 경계
이번 주 강추위, 최저 기온 영하 14도 떨어져
올 겨울 서울 지역서 발생한 동파 총 1827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지역에 '북극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서울 지역의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력한 한파가 예보된 상황이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일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겨울철 동파 대책이 시작된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는 총 182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17~24일 동파대책 3단계 기간 동안 전체의 절반 가량인 913건의 동파가 발생했다.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 동안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수돗물을 10시간 흘리더라도 비용은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 하루 300원 미만 정도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파가 계속되면서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 등 전국에서 시설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2023.12.22. [email protected]
공사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닫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한 뒤 계량기 내부의 물을 비워야 한다.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의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한영희 서울시아리수본부장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물을 가늘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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