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에 5%대 상승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금호석유가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에 5%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55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일 대비 8500원(5.99%) 오른 15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8% 가까이 뛰기도 했다.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할 조짐이 나타나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박철완 전 금호석유 상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차파트너스에 자신이 가진 금호석화 지분의 권리를 위임했으며, 공동보유자로서 특별관계가 형성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박철완 전 상무 측 특별관계자 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보유 지분율도 기존 10.16%에서 10.88%로 0.72%포인트 상승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그룹의 창업주 2남인 고(故)박정구 회장의 아들로 금호석유 지분 8.87%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다. 그는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두 번에 걸쳐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 전 상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호석화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는 대규모 미소각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점, 독립성이 결여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으로 인해 저평가돼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 차파트너스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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