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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조종사, 올 7월에 자국상공서 F-16 전투비행 해"

등록 2024.03.11 19:16:58수정 2024.03.11 20: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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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45대 제공 약속했으나 그때까지 6대만 들어와"

[AP/뉴시스] 폴란드 보유 미국제 F-16 전투기 편대 모습

[AP/뉴시스] 폴란드 보유 미국제 F-16 전투기 편대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올 7월이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미국 제작의 전투기 F-16를 실제 우크라 상공에서 몰고 전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11일 미국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우크라와 접한 루마니아의 공군 기지에서 보낸 타임스 기사는 지난해 봄부터 나온 우크라 조종사의 자국 상공 F-16 전투비행 계획이 당초 일정보다 많이 뒤지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빨라야 7월에 실제 전투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거기에 그때까지 제공되는 F-16 전투기가 약속된 것에 많이 미달하는 6대에 그치리라는 부정적 톤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4개월 후면 우크라 조종사들은 F-16를 몰고 러시아 전투기와 대적할 수 있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벌써 만 24개월이 지난 러시아의 우크라 전면 침공 후 우크라는 거의 끊임없이 미국 등 서방에 무기 지원을 간청했다.

그때마다 핵전쟁을 운위하는 러시아와의 확전을 두려워하며 서방은 주저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우크라 요청을 수용하곤 했다. 이 같은 지원 지연과 지체가 우크라 전쟁이 소모의 장기전으로 빠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는 전쟁 1년이 약간 지난 지난해 봄까지 대형 포, 방공 시스템 및 전투 탱크와 중거리 미사일을 제공 받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 상공의 나토 비행금지 설정 안은 전쟁 초기에 불가 결정이 났다. 우크라는 대안으로 자국 조종사들의 F-16 전투비행을 전쟁 게임체인저로 강조했다.

덴마크가 지난해 봄 우크라에 F-16를 지원하고 우크라 조종사들을 훈련시킬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여러 나라가 이에 합세했지만 필수 절차인 제작국 미국의 타국인도 및 훈련 승인은 여름에야 내려져 8월에 덴마크 스크리드스트러프 기지에서 우크라 조종사 훈련이 개시될 수 있었다.

덴마크에서 훈련 중인 우크라 조종사 12명이 올 1월에 전투 비행 단계까지 들어갔다고 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수 년이 걸릴 서방 전투기 조종훈련을 10개월에 속성 마스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승인 후 나토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우크라 조종사들을 훈련할 시설로 꾸민 루마니아의 페테스티 센터에는 루마니아와 튀르키예 조종사들의 F-16 훈련만 실행되고 우크라 조종사들은 올 8월에야 들어올 예정으로 있다.

거기다 덴마크 19대, 네덜란드 24대 및 노르웨이와 벨기에까지 포함해 모두 45대의 F-16 제공 약속이 이뤄졌으나 첫 우크라 훈련필 조종사들이 우크라로 들어오는 7월까지 실제 우크라에 인도될 F-16는 덴마크의 6대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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