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배터리 아냐"…원통형·각형·파우치형 차이는?
범용성 뛰어난 원통형, 충격에 강한 각형
원하는 형태로 가공 가능한 파우치형
[서울=뉴시스] 다양한 형태의 삼성 SDI 배터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크게 원통형과 각형, 파우치형 3가지로 구분한다. 세 종류의 배터리는 저마다의 특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쓰임새를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쓰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차이는 무엇일까.
6일 삼성SDI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는 사이즈가 작으면서도 용량이 크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높은 에너지 출력이 필요한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기기가 전동 공구, 로봇 청소기, 정원 공구 등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규격화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규격 제품이 사용돼 범용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다만 외관 구조상 여러 개의 배터리를 묶어서 사용하면 배터리 사이 빈 공간이 생겨 용량과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을 외장으로 사용한 캔 모양의 납작한 사각형 배터리다.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두껍고, 파우치형에 비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
이 배터리는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관심을 끌고 있다. 알루미늄 캔으로 이뤄진 각형 배터리는 구조적 안전성이 높고 열 방출이 좋다. 내부 가스를 배출하는 벤트나 특정 전류가 흐를 때 회로를 끊는 퓨즈 등 각종 안전 장치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원통형이나 각형 금속 외관과 다르게 얇은 필름 소재로 포장돼 있다. 외관 소재의 특성상 얇고 넓은 배터리를 만들 수 있어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기 쉽다. 공간 효율도 높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도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슬림한 IT 기기에 우선적으로 활용됐다.
다만 외관이 단단하지 않다는 것은 파우치형 배터리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 때문에 모듈이나 팩으로 구성할 경우 이를 보완하는 기술이 필요해 원통형이나 각형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 비용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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