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말라" 바이든 가짜 목소리 제작자, 벌금 82억원 철퇴
미 연방통신위원회, AI 기술 활용에 첫 벌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앞두고 수천통 가짜전화
[워싱턴=AP/뉴시스]2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가짜 목소리 제작자로 지목된 스티븐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미소짓는 모습. 2024.05.24.
2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 가짜 목소리 제작자로 지목된 스티븐 크레이머에게 600만달러(약 82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미 FCC가 생성형 AI 기술 활용과 관련해 벌금을 부과한 첫 번째 사례다.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크레이머는 지난 1월23일 미국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에게 수천통의 가짜 전화를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는 민주당 경선 첫 번쨰 프라이머리(예비선거)였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이틀 전이었다.
해당 전화는 민주당 유력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로 결려왔고, 예비선거에 투표하면 11월 대선에 투표할 수 없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AI를 활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말투와 목소리를 모방한 것이었는데, 선거 국면에서 가짜 정보가 판칠 수 있다는 우려로 큰 논란이 됐다.
크레이머는 지난 2월 AP통신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크레이머는 "지금은 내가 악당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한 일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국가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그는 당장 막대한 벌금을 감당해야하며, 20여개의 형사 고발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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