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떼일 걱정 없고, 시세보다 싼 전셋집이 있다[집피지기]
국토부, 든든전세주택 2.5만호 공급
LH는 신축, HUG는 기축 매입해 임대
시세 대비 10% 저렴…최장 8년 거주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아파트 전세는 보증금이 너무 올라 부담스러운데, 빌라나 오피스텔 등을 선택하자니 혹시나 전세사기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정부는 이러한 세입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보증금 떼일 걱정 없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비(非)아파트 전세 정책을 내놨습니다.
바로 '든든전세주택'인데요. 든든전세주택은 새로 지어진 비아파트를 정부가 매입해 무주택 중산층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조건으로 공급해 주는 정책입니다.
든든전세주택은 공급 주체가 누구인지, 기존에 지어진 주택인지 아니면 새롭게 지어진 주택인지 등에 따라 'LH 신축 든든전세주택'과 'HUG 기축 든든전세주택'으로 나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신축 든든전세주택은 소득과 자산에 상관없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전세 임대를 제공합니다. 출산 가구 지원을 위해 신생아·다자녀 가구는 자녀 한 명당 가점을 부여해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주택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추첨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축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전세금 반환보증 등에 따라 대위변제한 경매 진행 주택을 직접 낙찰받아 무주택자에게 전세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또한 소득과 자산의 기준 없이 무주택자에 한해 추첨으로 공급합니다.
든든전세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얻을 수 있고, 최장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LH 신축 든든전세주택'과 'HUG 기축 든든전세주택' 모두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의 가격으로 임대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한 전셋집 전용면적 68㎡ 현재 전세 시세가 3억9000만원이라고 한다면 90% 수준인 3억5000만원에 공급합니다. 거주 기간은 기본 4년에 추가로 4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2년간 든든전세주택 2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LH 든든전세주택은 올해 5000호, 내년 1만호 등 전용 60~85㎡의 신축을 1만5000가구 매입하고, HUG는 경매 주택을 올해 3500호, 내년 6500호 등 1만호 낙찰받을 예정입니다.
정부는 특히 교통 접근성과 입지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시세보다 저렴한 비아파트 전셋집을 알아보는 임차인이라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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