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나토 근거없는 중국 비난 수용 못해"
네덜란드 외무장관과의 통화서 '워싱턴선언' 비난
[베이징=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을 비난한데 대해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왕 부장의 모습. 2024.07.12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네덜란드 캐스퍼 벨드캄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금 전 열린 워싱턴DC 정상회의에서 나토는 중국을 근거없이 비난했는데 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평화 안보와 관련해 중국은 전세계에서 기록이 가장 좋은 대국”이라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세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과 나토의 정치제도, 가치관과 이념이 다른 것은 나토가 중국과의 대립을 부추기는 이유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양측이) 대화를 강화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며 전략적 오판을 막는 것이 정확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왕 부장은 또 “나토는 본분을 지키고 아·태 현안에 개입하지 말고 중국 내정을 간섭하지 말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평등의 기초하에 나토와 접촉을 유지하고 상호존중의 기초하에 교류를 전개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나토는 10일(현지시각) 발표된 워싱턴 선언에서 중국에 대해서는 러시아 전쟁의 ‘결정적인 조력자’라며 물질적, 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이 발표된 직후 11일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단은 성명에서 "나토의 '워싱턴 선언'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호전적 언사로 가득차 있고, 중국과 관련된 내용도 도발과 거짓말, 선동, 먹칠로 가득차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이미 나토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워싱턴 선언'은 아·태 지역 긴장 형세를 과장하고 냉전적 사고방식과 호전적 언사로 가득차 있고 중국에 관련된 내용은 편견과 먹칠, 도발로 가득차 있다"고 비난했다.
린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부추기는 것은 근거가 없고, 그 의도가 사악하다”면서 "나토가 어떤 증거도 없이 미국이 날조한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중국과 유럽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은 중국과 유럽의 협력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