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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4년 반만 외교차관 전략대화…오염수 등 논의

등록 2024.07.23 09:46:52수정 2024.07.23 09: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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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中, 美대선 앞두고 日과 관계 안정시키려는 생각"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중일이 일본 도쿄(東京)에서 약 4년 반만의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별도로 양자 회담을 가지기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4.07.23.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중일이 일본 도쿄(東京)에서 약 4년 반만의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별도로 양자 회담을 가지기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4.07.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일이 일본 도쿄(東京)에서 약 4년 반만에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3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은 중일 전략 대화를 가졌다.

차관급 전략대화는 2020년 1월 중국에서 열린 이래 약 4년 반 만이었다. 코로나19, 미중 대립, 경제안보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전략대화는 연기돼 왔다.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관계'를 재확인한 후 전략대화 재개가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양 측은 중일 관계,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 대해 논의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다는 것,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오키노 차관은 오염수 방류, 중일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토함한 동중국해 정세등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에서 구속된 일본인에 대한 조기 석방도 요구했다.

아울러 양 측은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중일은 오는 25~27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일은 올해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의 정상회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일을 검토할 수 있는 환경 정비를 위해서다.

닛케이는 "중일 관계는 미국 정세에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측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본과 관계를 안정시켜두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대중 자세를 한 층 더 강하게 했을 경우 일본이 어디까지 뒤따를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오는 9월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총재 선거, 중의원(하원) 선거를 거치더라도 대중 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외교 당국 간 경로를 통해 중국 측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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