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출마'에 반대 목소리…"적절치 않아"(종합)
민주 "곽, 서울 교육·학생 위해 현명한 판단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기자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10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시민의 상식선에서 볼 때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민주당 공천 권한은 없지만 곽 전 교육감의 출마는 국민 감정에 벗어난다는 취지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전 교육감이 귀히 여겨온 서울의 교육과 학생들을 위해 현명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곽 전 교육감은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검찰 권력 남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서울시에 초·중등 교육을 책임일 교육 수장이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설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각종 교육 정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보궐선거가 정쟁이 난무하는 정치판으로 전락하는 것도 시민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라며 "서울 시민의 눈으로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자중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12월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돼서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건 당신의 판단일 것이다. 억울한 심정과 명예 회복을 하고자 하는 당신 의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주변의 진심 어린 걱정을 생각해서 재고해주실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한 방송에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과 당원들,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곽 교육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대부분"이라며 "공천이었다면 (곽 교육감은) 안 됐을 것이다. 후보군에 올라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전 교육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이끌 선거전을 치르겠다며 보궐선거 출마 뜻을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2012년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3년 가성방됐으며 2019년 문재인 전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아 복권됐다. 당선 무효로 인한 선거 보전 비용 30여 억원은 아직 반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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