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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휴먼라이츠워치, 위구르족 일함 교수 수감 10년 맞아 석방 요구

등록 2024.09.25 14: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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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독립 옹호’ 등 혐의로 종신형

‘탄압받는 위구르족’ 상징적인 인물

【베이징=AP/뉴시스】2013년 2월4일 위구르족 출신 교수 일함 토티가 베이징의 자택에서 AP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분리주의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2014년 수감된 토티는 30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로부터 2019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발칸의 청소년 단체와 함께 공동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일함 토티 이니셔티브의 엔버 칸이 대리 참석했다. 2024.09.25.

【베이징=AP/뉴시스】2013년 2월4일 위구르족 출신 교수 일함 토티가 베이징의 자택에서 AP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분리주의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2014년 수감된 토티는 30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로부터 2019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발칸의 청소년 단체와 함께 공동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일함 토티 이니셔티브의 엔버 칸이 대리 참석했다. 2024.09.2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유럽연합(EU)은 23일 위구르족 출신의 전 중앙민족대 일함 토티  교수 수감 10년을 맞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일함 교수가 10년 징역형을 받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일함 교수와 다른 투옥된 인권 운동가, 변호사, 지식인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다시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위구르족 경제학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일함 교수는 2014년 9월 23일 종신형을 선고받고 우루무치 제1교도소에 수감됐다.

2014년 7월 말 중국 관리들은 그가 해외 ‘동투르키스탄 해방기구’ 세력과 공모해 인터넷을 이용해 신장 독립을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또 강의실을 이용해 폭력을 선동, 정부를 전복시키는 분리주의 활동에 가담했다고 비난했다.

EU는 성명에서 “일함 교수는 20년 이상 위구르족과 한족간 대화와 이해를 증진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일함 교수의 투옥은 신장자치구의 우려스러운 인권 상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2022년 평가 보고서에서도 지적됐다.

EU는 중국 정부에 위구르족, 티베트인, 기타 중국 내 소수민족과 신앙 집단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촉구해 왔다.

비정부기구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함 교수의 석방을 촉구했다.

HRW의 아시아 담당 왕쑹롄 부주임은 “일함 교수에 대한 종신형이 2014년 중국 정부의 신장 탄압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함 의 온건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탄압을 한 것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이 얼마나 엄혹한 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1991년부터 중앙민족대학에서 법과 경제, 중앙아시아 정치 등을 강의해온 그는 “가장 중국인 같지 않은 중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위구르족 동포들이 겪는 차별을 고발해온 대표적인 위구르족 지식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위구르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2006년 위구르비즈 사이트를 열어 위구르족들의 현실을 알려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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