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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레바논 방관 안 해"…'지상전 시사' 이스라엘에 경고

등록 2024.09.26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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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대재앙 목전…세계가 재앙적 결과 마주할 것"

[사페드시=AP/뉴시스]25일(현지시각)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을 겨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사페드시 인근 공터에 떨어진 후 이스라엘 소방헬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09.25.

[사페드시=AP/뉴시스]25일(현지시각)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을 겨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사페드시 인근 공터에 떨어진 후 이스라엘 소방헬기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09.2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촉즉발의 중동 확전 위기감 속에서 이란이 레바논 지원 의사를 밝히며 이스라엘에 우회 경고를 보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각) 레바논 상황과 관련해 "중동 지역이 전면적인 대재앙 목전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긴장 고조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세계는 재앙적인 결과를 마주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아울러 자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날 공개된 메흐르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는 가혹한 침략에 맞서 레바논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나니 대변인은 "레바논은 매우 중요한 아랍·이슬람 국가"라며 "현재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이 나라를 공격하고 있다. 레바논을 지원하는 것은 이슬람·아랍 국가에 매우 중요한 과업"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자국이 레바논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다만 동원 가능한 수단으로는 '외교적 역량'을 언급해 무력 지원 등으로 해석할 여지와는 거리를 뒀다.

현재 중동에서는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극도로 큰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전쟁의 새 국면을 언급하며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한 레바논 진입 감행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2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레바논 남부·동부 등에 대규모 폭격을 퍼부었다. 사흘 차인 25일 하루 동안에만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2명, 부상자는 400명 가까이 발생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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