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레바논에 첫 구호품 공수 개시…"베이루트에 11일 도착"
유럽연합, UAE 두바이와 伊 브린디시서 항공기 3편 띄울 예정
스페인·슬로바키아·폴란드·프랑스·벨기에·그리스도 물자 지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베이루트 폭발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레바논 국기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 표출되고 있다. 2020.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이 폭격 피해를 호소하는 레바논에 처음으로 구호품을 공수한다.
EU는 9일(현지시각) 레바논을 향해 인도주의적 공수 작전을 개시했다며 첫 항공편은 이틀 뒤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항공편에는 EU가 보유한 위생용품, 담요, 비상 대피소 조립 용품 묶음 등이 실린다.
비행기는 모두 세 편으로 운영되는데 아랍에미리트(UAE) 북동부 두바이와 이탈리아 남부 브린디시에서 출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레바논에서 진행 중인 위기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비상 대응 도구를 동원하고 있다"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베이루트=AP/뉴시스]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대피한 레바논 피란민들이 8일(현지시각)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 해안가 도로에서 휴식하고 있다. 2024.10.09.
EU는 시민보호기구를 통해 지난주부터 스페인, 슬로바키아, 폴란드, 프랑스, 벨기에의 원조가 레바논에 전달되고 있다. 추가로 그리스에서 향하는 원조도 며칠 안에 추가로 운송될 예정이다.
회원국이 기부한 물품에는 중요 의약품과 의료용품이 포함된다. 긴급한 의료 수요가 충족하기 어려운 레바논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물품이 지원에 포함됐다는 것이 EU 집행위원회의 설명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인도 과정에 드는 운송 비용을 지원하고 원활한 협력을 돕는다.
EU는 최근 긴급하게 배정한 자금을 포함해 올해 레바논에 1억4000만 유로(약 2066억원) 규모로 EU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당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달 초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전을 개시한 뒤로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1100회 이상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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