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서 유엔평화유지군 철수하라"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에 인간 방패 제공"
유니필 기지에 IDF 탱크 진입…"국제법 위반" 해명 요구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의 헤즈볼라 거점 철수를 요구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4일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10.14.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헤즈볼라 거점과 전투 지역에서 유니필을 철수시킬 시간이 왔다"라고 말했다.
1978년 창설된 유니필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완충을 비롯해 레바논 육군을 도와 정세 안정 및 무기 밀수 단속 등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등 50개 국 출신 1만여 명 규모다.
문제는 최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무력화를 목표로 레바논 공세 수위를 높이며 유니필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 문제(유니필 철수)를 반복해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라며 "이는 헤즈볼라 테러리스트에 인간 방패를 제공하는 효과"라고 했다.
이어 "유니필 병력 대피를 거부함으로써 이들은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라며 "이는 그들(유니필 병력)은 물론 우리 군의 목숨도 위험하게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국을 질타하는 유럽 국가를 향해서는 "잘못된 곳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대신 유니필을 인간 방패 삼는 헤즈볼라에 비판을 가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유니필은 이날 IDF 탱크 두 대가 유니필 기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지 소등을 요구했으며, 약 45분 뒤에 철수했다고 한다.
이후 유니필 기지로부터 100m 거리에 탄환이 떨어져 연기 등이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필은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IDF 측에 설명을 요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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