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수도권 집값, 완만히 상승…민간소비 회복 빨라질 전망"
2024년 한은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수도권 주택가격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4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현황 보고를 통해 "여전히 높은 가격상승 기대, 전세가격 오름세에 기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의 대출규제 및 은행 대출태도 강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등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과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등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회복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더딘 회복세를 보인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후 누적된 물가상승과 원리금 상환 부담의 소비여력 제약, 지난해 기업실적 부진의 영향, 자영업자 업황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회복 근거로는 정액급여 상승률이 장기평균 수준(3.5%)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기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특별급여도 회복되면서 명목임금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다만,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의 자영업자 업황 부진과 고령화 등으로 소비성향이 낮아지는 등 인구구조 변화 역시 소비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이라고 짚었다.
국내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도 회복 흐름을 재개하면서 2% 초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2%를 밑돌겠으나, 연말 이후 2% 내외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했다.
이 총재는 "경상수지는 IT품목 중심의 수출 호조, 유가 하락 등으로 큰 폭의 흑자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 주요국 성장흐름, 중동 불안 등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