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北의 러 병력지원, 확인할 수 없지만 우려"
[런던=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영국 수도 런던 총리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11.
1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저는 이런 보도를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히 우려스러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북한의 러시아 병력 지원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 협력 심화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내에 편성된 '부랴트 특별대대' 일부를 구성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전날 나온 데 이은 것이다.
러시아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지역 사이에서 북한군 병사 18명이 탈영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인력을 투입했다는 것을 자국 정보기관이 파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한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도 기록한다. 이들은 전쟁에서 죽은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한 러시아 공장의 노동자들이다. 그리고 러시아 군대의 인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이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러시아 편에서 두 번째 국가가 참여한 것"이라면서 "푸틴과 함께하는 범죄자들의 연합에는 이미 북한이 포함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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