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신와르 사살은 이스라엘 작전…미군 관여하지 않아"
[워싱턴=AP/뉴시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흐야 신와르 사망을 17일(현지시각) 공식 확인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신와르 사살 작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4.10.18.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명확히 말해서, 이것은 이스라엘 작전이었다"며 "미군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억류된 인질과 하마스 지도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미군이 도움을 줬다면서도, 이번 신와르 사살 작전은 미군의 지속적인 지원과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NYT가 접촉한 4명의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들도 라이더 대변인 발언에 동의했다.
이들은 NYT에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정기 순찰하던 훈련생 분대 지휘관들이 팔레스타인 전투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우연히 이뤄진 사살이었다"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한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신와르의 죽음이 휴전 협상 기회라고 한 발언에 동의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우리는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에 들어오고 팔레스타인 국민이 안보와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휴전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하지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가한 위협도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스라엘 및 중동 지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이 이뤄지길 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하마스가 계속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이스라엘 제828보병여단 병력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 3명을 사살했다. 그중 한 명은 신와르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치아 사진을 이용해 신와르 신원을 확인한 뒤 디옥시리보핵산(DNA) 검사를 통해 이를 재차 검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20년 넘게 감옥에 가뒀던 신와르 생체 정보를 보유한 덕분에 시신 확인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동안 신와르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전까지 그는 생존한 채로 가자지구 안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8월 신와르는 하마스 새 최고지도자로 지명됐다. 전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지난 7월 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로 암살당한 지 6일 만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