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분수령" 자사주 가처분 결과 우려…고려아연 1%↓
이르면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가처분' 결과 발표
가처분 인용 우려에 고려아연 1.21% 하락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1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내부에 층별 안내문이 놓여 있다.법조계와 재계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기 위해 영풍·MBK 연합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21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원 판결 직후 고려아연 주가가 출렁일 것이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10.21. [email protected]
21일 오전 9시46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1.21%) 하락한 8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최윤범 회장 등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기 위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신청한 가처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영풍 측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21일에 결정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21일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계속할 수 있게 될 경우, 주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으로 최종 제시한 89만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불가능해져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3조2000억원을 차입하면 회사에 1조3600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에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는 최윤범 회장 측 경영권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자사주는 공개매수 후 소각하기 때문에 지분 구조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에 자기 자본 대신 차입금을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고려아연 부채비율은 82.7%이고 1조5000억원 이상의 여유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차입금을 전부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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