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왕따' 北으로부터 병력 지원…고립된 러의 절박함 표현"
"러, 고립·제재로 모든 종류의 도움에 필사적"
"北, 전 세계 안정·평화·안보 심각하게 방해"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북한군을 참전시킨 것과 관련해 "고립된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의 군 훈련장에서 보급품을 받는 장면.(사진=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 엑스 캡쳐) 2024.10.19.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피터 스타노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유엔 제재를 받는 '왕따 정권'(Pariah Regime)"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타노 대변인은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주로 버림받은 정권에서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다른 방법과 수단으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고립돼 있고 상당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정말 필사적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안정과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는 행위자"라며 "북한과 같은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러시아의 약점과 커지는 고립을 드러낼 뿐이다"고 지적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병력 이동에 대한 보도가 확인되면, 이는 한 단계 다른 수준의 긴장 고조"라며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을 무시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인 행동을 확대하기로 결심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1만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했다. 1차로 북한은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1500여 명을 파병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컨테이너 1만3000개 이상 분량의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인명 살상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했는데, 군병력까지 파병하면서 실질적으로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