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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뇌동맥류 맞춤형 치료 '이 병원'…노하우도 전수

등록 2024.10.30 11:22:40수정 2024.10.30 15: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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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교수 뇌동맥류 치료 신기술 획득

"환자 증상별 맞춤형 뇌동맥류 치료 시행"

[서울=뉴시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박정현 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2024.10.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박정현 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2024.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박정현 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치료 신기술인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과 뇌혈류차단기(Woven EndoBridge·WEB) 설치술 공식 교육자 자격증인 '프록토십(PROCTORSHIP)'을 따 맞춤형 뇌동맥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뇌혈관의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작은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뇌동맥류는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뇌동맥류가 생겨도 터지기 전까지 전조 증상이 없지만 파열됐을 때 사망률이 30%를 넘으며, 심각한 뇌 손상으로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뇌동맥류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이었지만 최근에는 두 치료법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인 새로운 치료법인 혈류변환스텐트와 WEB 설치술이 주목받고 있다.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은 뇌동맥류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바꿔 치료하는 방법이다. WEB 설치술은 와이어를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인 WEB을 뇌동맥류 안에 채워 넣어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뇌동맥류 안까지 미세도관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 시술로 분류된다.

박정현 교수는 최근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에 대한 공식 자격증인 '프록토십'을 획득했다. 프톡토십은 신기술에 해당하는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의 확산 및 안정적인 시술을 위해 일정 횟수 이상 해당 기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교육이 가능한 의사에게 지급된다.

프록토십을 발급 받은 의사는 해당 시술 기구에 대해 경험이 없거나 적은 다른 병원 의사가 술기 교육을 요청하거나 해당 기구를 이용한 뇌동맥류 치료를 계획하고 있을 때 요청 병원을 방문한다. 이후 요청 의료진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실제 시술에 참여해 교육과 감독을 진행한다.

국내에 도입이 얼마되지 않은 WEB 설치술 프록토십을 발급받은 의사는 드물고, 특히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과 WEB 설치술 프록토십을 모두 획득한 의사는 극소수다. 박 교수는 혈스텐트장비 업체인 메드트로닉과 스트라이커사에서 발급하는 두 종류의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 프록토십을 모두 획득해 환자의 상태에 맞춰 가장 적합한 스텐트를 사용해 뇌동맥류를 치료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한해 40례 이상의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을 시행했고, 전국의 여러 병원에서 프톡터(교육자) 자격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이상을 느낄만한 전조증상이 없는 질병이므로 미리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면서 “특히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대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가 요구되고 흡연 경험이나 고혈압, 가족력, 심한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이어 “뇌동맥류 검사는 일반 CT 및 MRI 검사에서는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뇌혈관 및 뇌혈류를 평가하는 CTA(혈관조영 CT) 또는 MRA(혈관조영 MR) 검사가 권고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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