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2021년 집권 후 첫 유엔회의 참석
11일 바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옵저버로
“극한 날씨 대처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 호소
[바쿠=AP/뉴시스] 11일 제 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행사장에 환영 문구가 걸려 있다.2024.11.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2021년 정권을 되찾은 이후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를 통해 처음으로 유엔 회의에 참석했다.
환경 보호 기관의 책임자 마투일 하크 칼리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이 불규칙한 강우, 장기간의 가뭄, 홍수같은 극한 날씨 대처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은 기후 전문가들 평가에서 세계 6번째 기후 취약 국가로 선정됐다.
지난 3월 북부 폭우로 인한 홍수로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칼리스는 아프가니스탄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 행동 계획을 준비했으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이 크지만 국제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을 초청해준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정부로서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해 이번 회담에는 옵저버 지위다.
칼리스는 미국 등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요청했으며 받아들여지면 기꺼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기후 역사학자 조안나 디플리지는 “글로벌 포럼 덕분에 정치적으로 불리한 국가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다”며 “어디에 (참가 여부의) 선을 그어야 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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