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獨총리, "12월16일 신임 투표" 제안…이르면 내년 2월 조기 총선
[베를린=AP/뉴시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7일 베를린에서 열린 도이체 텔레콤 AG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12.
AP에 따르면 독일 연방의회에서 예상되는 투표는 원래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져 숄츠 총리가 소속된 사회민주당(SPD)과 독일 의회의 최대 야당인 중도우파 성향의 기독민주당(CDU) 간의 타협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주 숄츠의 3당 연정(연립정부)이 붕괴된 이후에 나온 것으로, 당시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도자들은 빈약한 경제 성장을 되살릴 방법을 고심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외부적인 충격과 복잡한 절차, 숙련 노동인력 부족을 포함한 독일 국내 문제로 인해 올해 경제가 위축되거나 최소한 침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독일은 2021년 11월부터 사회민주당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의 연정이 이끌어왔으며 각각 당의 상징색이 빨강·노랑·초록이라 '신호등 연정'으로 불렸다.
숄츠 총리는 지난 7일 중도 우파 성향인 자유민주당의 탈퇴로 3당 연정이 해체되자, 내년 1월15일 의회에 총리 신임 투표를 실시해 이르면 3월에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9월에 총선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었다.
12일 숄츠 총리는 독일 공영방송 ARD에 크리스마스 전에 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사회민주당과 기독민주당의 모든 합의를 존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거의 정확한 날짜는 내년 2월16일 또는 2월23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결정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AP가 전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주 친(親)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소속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을 해임함으로써 연정을 끝낸 후, 소수 정부가 독일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지지를 얻어 중요 법안을 통과시키고 2025년 예산의 10억유로 구멍을 메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는 내년 1월까지 기다려 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숄츠 총리의 당초 계획을 강력히 거부했다.
숄츠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게 되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1일 이내에 연방의회를 해산하고 60일 이내에 새로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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