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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대서양 방위산업 협력 강화"…마크롱 "강력한 유럽이 나토 핵심"

등록 2024.11.13 0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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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이 1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동하는 동안 악수하고 있다. 2024.11.12.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이 12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동하는 동안 악수하고 있다. 2024.11.1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및 방위 생산 확대, 대서양 방위 산업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특히 유럽 안보와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간의 군사적 유대관계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나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했다.

뤼터 사무총장과 마크롱 대통령은 동맹의 지속적인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방위 투자를 늘리고 강력한 대서양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방위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수록 미래의 갈등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강력한 유럽이 나토의 핵심"이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한 가운대 차기 미국 행정부가 당연히 기대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트럼프는 첫 집권 때 나토 회원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의 2% 이상으로 늘리고 미군 지원에 덜 의존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너무 오랫동안 자신의 안보 부담을 지는 것을 피하며, 어떤 면에서는 시간 제한 없이 평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지적했다.

뤼터 사무총장과 마크롱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무차별 공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나토가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뤼터 사무총장이 서방 동맹국에 러시아와의 전쟁의 궤도를 바꾸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하기 전 "우크라이나를 싸움에 계속 참여시키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의 궤도를 바꾸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푸틴과 그를 지지하는 독재자들이 큰 대가를 치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 목적에 필요한 군사 장비와 무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은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동맹국인 중국, 이란, 북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국, 미국, 우크라이나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대를 러시아에 파견했다고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AP가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북한, 이란, 중국과 협력하여 유럽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북미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프랑스의 최첨단 군사 역량과 숙련된 군대가 동맹의 집단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1개 여단 전체에 훈련과 장비를 제공하고, 내년 초 미라주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프랑스는 첨단 포병포, 방공 시스템, 순항 미사일, 장갑차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동 전 프랑스 방산기업인 탈레스 그룹의 공장을 시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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