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TP 임금 협상 난항… "오원근 원장 책임전가 말라"
공공과학기술연구 노조와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노조의 오원근 원장 규탄 집회 모습. (사진=공공과학기술연구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테크노파크(충북TP) 노조가 충북도와 오원근 원장에게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 노조와 충북TP 노조는 19일 충북TP 본부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 협약 체결이 두 달째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도와 충북TP 노조에 따르면 충북TP 노사는 기본연봉 인상 합의안을 지난달 도에 제시했다. 그러나 도가 거부해 협약 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충북TP 노사는 물가상승 보전률과 직급보조비 등을 반영한 6.25%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도는 올해 행정안전부 인건비 기준인상률(3.9%)에 견줘 과도하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도가 과도한 임금 인상이라는 이유를 들어 임금 협약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도는 '충북TP의 지난해 연봉인상률은 3.1%로, 전국 18개 TP 중 5위 도내 출자출연기관 중 3위 수준'이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조는 지난 13일 도와 면담을 통해 도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오 원장은 실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기관장으로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오 원장이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 더 강력한 투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충북TP 임금 인상률은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한다.
도 관계자는 "충북TP 기본연봉 인상은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내년도 경제전망, TP 예산현황, 전국 TP 연봉인상률 등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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