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종합운동장 이전 설문조사 방법 재논의"
주민 의견수렴 절차 거치기로
하남시청 전경. (사진=하남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하남시가 일부 주민들의 항의로 중단된 종합운동장 이전 관련 주민 설문조사의 조사방법을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재논의하기로 했다.
19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중단된 하남시 종합운동장 이전 관련 설문조사와 관련해 설문조사 방법과 문구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종합운동장 이전은 민선8기 하남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시는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지난해 11월 하남시 종합운동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당초 용역 수행기간은 10개월이었지만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현재 용역이 일시 중단된 상태로, 지난 4일부터 진행된 주민 설문조사가 사실상 용역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과제였다.
하지만 미사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등 일부 이전 반대 주민들이 전문기관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일부 문항이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내용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15일부터 설문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망월동에 위치한 하남시 종합운동장은 미사신도시가 조성되기 전에 계획돼 2007년에 준공된 시설로, 이후 주변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입주자들의 소음 피해 민원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인구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시설 규모와 주변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종합운동장 이전을 장기 계획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이 체육시설 접근성 저하와 이전 후 개발로 인한 조망권 침해, 예산 문제 등을 제기하며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인구 13만명일 때 지어진 시설이라 커지는 도시 규모와 인구를 고려하면 이전에 대비해 미리 여러 사항을 준비하고 검토할 필요는 있다”며 “다만 이번 용역은 말 그대로 기본 구상 용역일 뿐 실제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로, 주민설명회에서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현재 하남시장은 전날 현안회의에서 종합운동장 이전 추진계획을 보고받은 뒤 문제가 된 주민 설문조사와 관련해 “동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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