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머스크 중국 사업 관계 “미국 안보 위협 가능성”
공화 상원의원 등 청문회에서 지적 “국가와 기업 이익 충돌 우려”
컨설팅 전문가 “中, 안보 위해 기업적 영향력 사용할 수도”
[브라운스빌=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 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4.11.21.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집권 2기에 참여하면서 이해 상충 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테슬라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 CEO이기도 한 머스크의 중국과의 사업적 관계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상원 사법부 개인정보보호 기술 및 법률 소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멘탈(민주·코네티컷)은 “머스크와 SpaceX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줄 수 있는 위협은 크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비대한 연방 정부 조직 슬림화 등에 나설 전망이다.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의 절반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 국방부와 다른 정부 기관은 SpaceX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중국 리창 총리를 포함한 고위 공무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이 그를 트럼프의 비공식 채널로 간주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전했다.
19일 열린 미국의 기술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청문회에서 블루멘탈 의원은 머스크와 중국의 관계가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루멘탈은 “광범위한 경제적 유대 관계와 이를 이용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위험한 조합이자 미국에 실제적인 위험”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리스크 전략(Strategy Risks)’의 CEO 아이작 스톤 피시도 이날 청문회에서 테슬라의 중국 의존도가 우려스럽다는 점에 동의했다.
피쉬는 “머스크가 처한 상황은 매우, 매우 난관”이라며 “중국은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기업적 영향력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머스크가 미국 정부, 테슬라, 스페이스X에 대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잠재적인 사이버 보안 위협을 조사하는 이 청문회는 워싱턴에서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열렸다.
상원의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스파이 활동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공항이나 발전소와 같은 취약한 주요 사회 기반 시설에 침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만에 대한 대규모 갈등이나 공격이 발생할 경우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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