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당원게시판 매크로 의혹, 한동훈이 주도해 해결해야"
"문제 해결 안 돼서 내부 분란 일어나"
"이재명 쟁점 흐려진다? 처량한 답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기 전 김재원(왼쪽)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2024.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2일 한동훈 대표 가족 이름으로 약 900개에 달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작성됐다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대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내부 분란을 일으킬 필요 없다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당원 게시판 문제를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분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 본인의 이름으로 작성된 글에 대해서도 그냥 '내가 아니다' 할 게 아니고 이 한동훈이라는 이름은 실제로는 어디 사는 몇 년생인지 정도를 밝혀야 한다"며 "가족 이름으로 된 사람들과 같은 날 동시에 스톱하고 지금까지 글이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 대표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명예훼손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당 게시판을 통해서 그 여론 조작이 있었느냐를 가지고 지금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당무감사의 효용성도 이제는 소멸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누가 작성했느냐의 문제를 넘어서서 여기에서 한동훈 당원 이름으로 작성된 댓글들은 다른 'DC인사이드'니, 다른 커뮤니티에 그대로 확산됐다"며 "여론 조작을 위해서 이리저리 사이트를 옮겨 다니면서 댓글을 올리고, 또 매크로를 돌렸느냐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당 게시판이 특정 주장으로 뒤덮이고, 그리고 그것을 언론에 보도되게 만들고 해서 전체적으로 당원 게시판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탈당 여론이 높다라는 그런 식의 여론이 형성되었다면 그것은 조금 다르게 봐야 된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가) 수사 의뢰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서 지금 2주가 지났다. 지금 와서는 이재명 대표 선고와 관련된 쟁점이 흐려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전부 왜 이렇게 처량한 답변을 내놓는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는 25일 중형이 선고될 것이 예정되고 고발이나 수사 의뢰한다고 해서 쟁점이 무뎌지거나 덮혀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의 가족이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에는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에 대해선 " 법정 구속은 하지 않겠지만 실형 선고가 예상된다"고 봤다.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는 "민주당 의원들도 참 처량하다"며 "거짓말 잘하는 자가 선거에 뽑히게 만들자는 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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