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방미…플로리다서 트럼프와 첫 회담
"동맹 직면한 다양한 세계 안보 의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회동한 모습. (사진=나토 홈페이지) 2024.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했다.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며 회동 사진을 공개했다.
대변인은 양측이 "동맹이 마주한 다양한 세계 안보 의제를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성명에는 두 사람 간 구체적인 의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동맹을 철저하게 손익 기반으로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나토 회원국에 공공연히 불만을 드러냈다. 동맹에 다른 회원국이 충분히 기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는 이런 '무임승차론'을 토대로 방위비 인상 등 기여분 확대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나토 회원국 탈퇴 등 극단적인 조치를 거론한 전력도 있다.
나아가 이번 대선 기간에는 나토 회원국의 지출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하도록' 독려하겠다는 발언까지 했었다.
뤼터 총장은 이번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할 의향을 밝혀 왔다. 이번 논의에서는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에 병력을 보낸 북한 역시 논의 대상이 됐을 수 있다. 뤼터 총장도 이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언급한 바 있다.
프랑스24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유럽에서는 미국이 주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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