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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에코플랜트, 임원 20% 감축 이어 직원 명예퇴직도 시작

등록 2024.11.29 09:18:10수정 2024.11.29 0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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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고연차 대상…최대 2년치 연봉 등 위로금 지원

5월 CEO 교체, 10월 임원 20% 감축 등 대규모 인적 개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임원 20% 감축에 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50대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에도 나섰다.

2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번주부터 50대 이상 고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대상자들을 상대로 담당 임원들이 면담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직원의 경우 면담 당일 퇴사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명예퇴직으로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회사는 최대 연봉 2년치(24개월)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증대와 인력 효율화를 위해 명예퇴직을 진행 중"이라며 "주로 50대 이상 고연차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근속기간에 따라 지원금은 차등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감축 규모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매출액도 2조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866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이에 지난 5월 김형근 당시 SK E&S 재무부문장을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연중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카드를 내 놓으면서 대대적 인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임원급을 대상으로 20%가 넘는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하기도 했다. 통상 12월초에 실시하던 정기 임원인사 시기보다 한달 반 가량 앞선 지난달 중순, 반도체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에너지와 환경분야 조직을 개편하면서 기존 임원들을 대거 교체한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임원 17명이 물러났고 2명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했다. SK에코플랜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임원은 66명이었으나 이번 인사로 임원 수가 51명으로 급감해 한번에 약 23%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임원 감축에 이어 직원 규모도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었는데, 실제로 본격적인 명예퇴직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 정기 인사가 예정된 SK그룹은 컨트롤타워 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수를 10∼20% 줄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수장 교체 및 임원 인사 등이 이뤄진 만큼 추가적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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