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지적이고 경험 풍부…해법 찾을 것"
"바이든은 전쟁 확대"…대조적 메시지
"트럼프 암살 극복…아직 안전하지 않아"
[아스타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4.11.29.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에 발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미·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지적이고 이미 상당히 경험이 많은 정치인"이라며 "그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선 에이태큼스 사용 제한을 해제함으로써 전쟁을 확대하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을 줬다고 비난했다.
가디언은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는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된 발언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중 두 번의 암살 시도를 당했던 것에 대해 "중대한 시험"을 극복했다고 말하며 "완전히 야만적인 수단이 사용됐다"고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도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 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을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특사로 지명하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지키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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