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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 6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등록 2024.11.29 1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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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승, 김종훈, 노준홍, 안춘기, 우한영

제2소속 클라우스 로버트 뮐러 등 6명

고려대 전경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 전경 (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효민 인턴 기자 = 고려대(총장 김동원)가 글로벌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 명단에 교원 6명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HCR은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를 뜻한다.

올해 HCR에 선정된 고려대 교원은 김종승 화학과 교수, 김종훈 생명공학 교수, 우한영 화학과 교수, 노준홍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안춘기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제2 소속이 고려대인 Klaus-Robert Müller(클라우스 로버트 뮐러) 인공지능학과 교수 등 총 6명이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자사의 'Web of Science(웹 오브 사이언스)'를 활용해 각 분야에서 해당 연도에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의 논문을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하는 HCR 포함 연구자들은 지난 14년 동안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근거로 세계의 동료 연구자들로부터 인정받은 연구자들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는 전 세계 총연구자의 0.1% 수준에 해당한다.

클래리베이트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 59개국 및 지역 내 1200개 이상의 기관에서 근무하는 6636명의 연구자가 선발됐다.

김종승 교수는 2014년 이래 화학 분야에서 11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준홍 교수와 우한영 교수는 크로스 필드(Cross field) 분야에서 각각 7년과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제2 소속이 고려대인 클라우스 로버트 뮐러 교수도 크로스 필드 분야에 6년 연속 선정됐다.

안춘기 교수는 공학 분야에서 6년 연속 선발됐으며 김종훈 교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크로스 필드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김종승 교수는 '저분자를 이용한 차세대 표적 지향형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700여편의 논문을 발간해 총 인용 수가 6만회를 넘겼으며 연구자의 생산성과 영향력을 측정하는 H-Index(H-인덱스) 124를 기록했다.

11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석학이다.

김 교수는 25여년간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없는 항암 약물 전달 시스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 교수가 개발한 암세포 사멸 유도 표적 항암 치료 물질은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저분자화합물로 암 치료의 부작용을 줄여 약물저항성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현재 한림원 정회원이며 2009년부터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7년 인촌상을, 2022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우한영 교수는 π-공액 유기 분자 기반의 유기반도체, 고분자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고 이들을 유·무기 태양 전지, 트랜지스터, 광센서, 물 분해 등 유기 전자 소자에 응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한국고분자학회에서 주관하는 고분자 학술상을 받았다.

우 교수는 유기 전자 소재 분야에서 500여편의 SCI(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 논문을 발표하고 H-인덱스 79, 피인용수 2만4000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노준홍 교수는 재생에너지 관련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노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인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은 탄소가 관여하지 않는 재생 전기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미래 태양전지 혁신 기술이다.

노 교수는 2019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수여하는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받는 등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고효율화 및 원천 기술 개발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70여건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140여 편의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를 게재해 4만여회의 인용 총수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노 교수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회원으로 선정됐으며 노 교수의 연구실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유무기복합형 태양전지 에너지혁신연구센터'로 선정돼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태양전지 석박사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춘기 교수는 지능제어와 자율제어를 주로 연구한다.

안춘기 교수는 다차원·지능제어를 개척한 공로로 대통령상인 '젊은과학자상'을 받았으며 10개의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 저널에서 다년간 핵심 편집위원을 맡았다.

이에 더해 2022년에는 신경망·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최고 저널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 TNNLS(Transactions on Neural Networks and Learning Systems)의 아시아 최초로 수석 편집장에 선임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시스템공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IEEE SYSJ(System Journal)의 한국인 최초 수석 편집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자율지능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의 저널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 TNNLS(Transactions on System)의 한국인 최초 수석 편집장에 선임됐다.

또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학 분야에서 6년 연속 HCR에 선정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지능제어 및 자율제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훈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줄기세포 및 조직 재생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인간의 신경세포 및 간세포 등 다양한 세포를 줄기세포로부터 생산해 세포치료 와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특히 김종훈 교수는 생명공학을 화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타 학문 분야와 접목하여 현재 Nature(네이쳐), Cell Stem Cell(셀 스팀 셀), PNAS(미국 국립과학원회보), ACS nano(ACS 나노), Biomaterials(바이오머티리얼즈) 등 100여편의 SCI(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 논문을 게재했다.

간경화 치료용 단백질을 발굴해 소화기계 최고 임상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소화기병학)'에 게재하였으며 해당 단백질은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현재 임상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과학기술부 젊은 과학자 및 생물학 연구 정보센터에서 수여하는 학술 가치가 높은 연구 성과 탑5에 선정된 바 있으며 석탑 기술상을 비롯해 10여차례의 석탑 강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미니 장기(오가노이드) 개발에 집중하며 관련 분야의 후속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초빙 해외석학인 클라우스 로버트 뮐러 교수는 머신러닝의 여러 주요 이슈에 광범위하게 기여했다.

현재 관심 연구 분야는 설명 가능 인공지능 연구, 의학 데이터 분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퀀텀 화학 등이다.

고려대는 이처럼 고려대가 꾸준히 HCR에 다수 교원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탁월한 연구자들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우수한 연구환경과 지원 체제를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탑 연구상, 석탑 기술상, 인성 스타 연구상, 인성 스타 연구 기금과 같은 다양한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창의와 혁신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건강한 연구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고 평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HCR 선정을 통해 독보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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