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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後 지지자 절반 "선거사기, 심각한 문제 아냐"

등록 2024.11.29 15:48:08수정 2024.11.29 1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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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에는 87%가 "선거사기, 올해 대선 심각한 문제"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자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치켜들고 있다. 2024.11.06.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자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치켜들고 있다. 2024.11.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올해 치러진 미국 대선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의 '선거 사기'에 대한 달라진 인식이 눈에 띈다.

28일(현지시각) 폴리티코가 모닝컨설트와 협력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 중 선거 사기가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친 심각한 문제였다고 보는 이들은 36%였다.

선거 사기가 올해 대선에 영향을 줄 만한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응답은 50%였다. 이번 대선 결과를 대체로 신뢰한다는 뜻인데, 선거 전 같은 문항에 대한 응답은 사뭇 다르다.

선거 전에는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 87%가 선거 사기를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은 선거 전에는 8%에 불과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의 경우 선거 전에는 51%가 선거 사기를 심각한 문제로 우려했다. 반면 대선을 치른 뒤에도 선거 사기를 심각한 문제로 우려하는 이들은 33%에 불과했다.

선거 사기는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 이후는 물론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꾸준히 언급한 문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또다시 불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 사기에 대한 우려는 양 후보 지지자들 모두에게서 줄었지만, 다른 의제에서는 여러 의식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경제 전망의 경우 지지 후보 승패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의 경우 선거 전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8%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선 승리 이후 같은 문항에서는 28%가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의 경우 선거 전에는 59%가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는 36%만이 경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은 유권자 80%는 이민 문제가 자신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들 중 같은 응답은 43%였다.

경제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트럼프 지지자는 88%, 같은 응답을 한 해리스 지지자는 71%였다. 민주주의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트럼프 지지자 59%, 해리스 지지자 81%였다.

한편 대선 후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의 53%가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 가담자 사면에 찬성했다. 반면 해리스 지지자의 경우 14%만이 사면에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74%는 절대 사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지지자 60%는 실제 트럼프 당선인이 사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해리스 지지자의 경우 81%가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사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해 사면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미국 등록 유권자 4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대선 전 조사는 10월30일부터 1일까지 역시 등록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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