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급거 방문 트럼프 만난 트뤼도 "아주 좋은 대화 나눴다"(종합)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찬 회동
트럼프 25% 관세 위협 뒤 통화서 회동 약속
[팜바치=AP/뉴시스] 미국을 급거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델타 호텔 로비에 도착한 트뤼도 총리가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 2024.12.01.
A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만찬에는 캐나다 각료 일부도 참가했다고 한다.
회동에 대해 잘 아는 익명의 당국자는 AP에 "만찬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무역과 국경 경비, 마약, 방위,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중국, 중동 및 석유 등이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번 회동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사람은 트뤼도 총리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이민자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 갈라쇼에 참석한 모습. 2024.11.22.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 트뤼도 총리와 통화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고위 소식통은 통화가 생산적이었으며 두 사람이 수일 내로 추가 접촉하기로 했었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1기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고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가 풍랑을 겪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시절 NAFTA를 폐기한 뒤 2018년 11월 말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새로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