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대통령으로부터 두차례 전화…말씀드리긴 제한"
곽종근 10일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 출석
"장관으로부터 '의원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지시 내려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으로부터 또 전화를 받지 않았나'라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 사실은,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답했다.
답변 과정에서 잠시 침묵을 이어갔던 곽 사령관은 박 의원이 거듭 따져 묻자, "예"라면서도 "말씀드리기 제한된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곽 사령관은 앞선 '당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어떤 말씀을 주고받았나'라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느냐' 이것을 여쭤보셨고, 제가 '국회로 이동 중이다' 말씀을 드렸다. 그 당시 상황은 그게 끝이었다"며 "그리고 끊었다"고 답했다.
또 '국회의원 150명이 모이면 안 된다는 지시는 누구로부터 받았나'라는 이어진 물음에는,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이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 내용들이 위(당시 국방부 장관)에서부터 지시가 내려온 상황들이었다"고 했다.
앞서 그는 이달 6일 김병주·박선원 민주당 의원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의사당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곽 사령관은 이어 "나중에 알았는데 마이크 방송이 (당시) 켜져 있었던 것 같다"며 "들어갈 수 있는 방법, 공포탄, 테이저 건 이런 내용들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전파됐다. 실제 사용하라고 지시해서 전파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시받는 내용들이 그대로 전파돼서 예하 부대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 지시를 받고 현장 부대 지휘관들과 논의하면서 명백히 제한,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곽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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