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여당 지도부, '2~3월 퇴진론' 대통령실 설득 나서"
"오늘은 설득의 시간…정국 혼란·경제 어려움 막아야"
'대통령 하야 거부' 보도에는 "메시지 낸 적 없다고 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정국안정화TF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양수 의원은 11일 전날 TF가 제시한 '2월 하야, 4월 대선'과 '3월 하야, 5월 대선'을 골자로 하는 퇴진 로드맵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퇴진 로드맵)을 가지고 지도부에서 대통령실을 설득하는 일이 남았다"며 "오늘은 설득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하게 되면 심판 기간 동안 온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정국이 혼란해진다"며 "서민경제 어려움을 막으면서 대통령이 직에서 내려오는 똑같은 효과를 거두게 하겠다는 것이 2~3월 퇴진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3월에 퇴진해서 4~5월에 대선을 치르는 안이 탄핵보다 훨씬 빠르고 명확하다"며 "당 지도부가 이 안을 가지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개진한 의견을 가지고 대통령실을 잘 설득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보다 탄핵 후 직무정지 상태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본 결과 대통령실에서 일체 그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 오해가 걷어지고 2~3월 퇴진론으로 대통령실을 설득한다면 탄핵을 표명했던 의원들도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원들도 질서 있는 퇴진론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어제 의총에서 2~3월 퇴진론, 4~5월 대선에 대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탄핵에 참여하려는 분들은 이 안에 대해 괜찮다고 많이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사실 이재명 대표가 아니었다면 탄핵이 벌써 이뤄졌을지 모른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벌써 하야했을지도 모른다"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당장 하야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나 대통령이 가진 감정은 범죄 피의자로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선에 나오느냐 이런 문제"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4~5월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게도 이 대표가 나올 수 있게 길을 열어두는 것이다. 민주당도 이 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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