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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대 강국 갈길 멀다…韓 AI 성숙도, 전세계 '2군 수준' 평가

등록 2024.12.11 17:01:00수정 2024.12.11 19: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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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전세계 73개국 대상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 발표

한국은 '안정적 AI 경쟁국' 평가…인프라·정책 강점, R&D 약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전세계 73개국을 분석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에서 한국은 '안정적 AI 경쟁국'에 포함됐다. (사진=BCG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전세계 73개국을 분석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에서 한국은 '안정적 AI 경쟁국'에 포함됐다. (사진=BCG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의 AI(인공지능) 기술 성숙도, 잠재력이 전세계를 기준으로 '2군 경쟁국'에 해당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에서 AI 선도국으로 선정된 것은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5개국 뿐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73개국을 분석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BCG가 73개 국가에 완전히 순위를 매긴 것은 아니지만 AI 선도국, AI 경쟁국, AI 실천국, AI 도약국 등 크게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AI 선도국은 상위 10%, AI 도약국은 하위 10% 국가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2군에 해당하는 AI 경쟁국, 그중에서도 비교적 상위에 해당하는 안정적 AI 경쟁국가로 분류됐다. 같은 그룹에는 일본, 대만, 이스라엘, 홍콩, 독일, 스페인, 프랑스, 호주,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등이 포함됐다.

1군이라고 할 수 있는 AI 선도국에는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 받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싱가포르, 영국 등 총 5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BCG 보고서는 2028년까지 전세계에서 AI 관련 지출이 2배 이상 증가해 6320억 달러(약 90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73개 국가 중 70% 이상이 AI 대비가 부족하고 생태계 참여, 기술, R&D 등에서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CG의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에서 AI 준비도를 평가한 ASPIRE 지수. 한국은 해당 지수를 기준으로 상위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BCG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BCG의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에서 AI 준비도를 평가한 ASPIRE 지수. 한국은 해당 지수를 기준으로 상위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BCG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BCG는 AI 성숙도를 2개 기준으로 평가했다. 특정 경제 부문이 AI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평가한 'AI 노출 정도'와 AI 기술 통합 능력을 평가한 ASPIRE 지수를 활용한 'AI 준비도'가 기준이다.

한국의 경우 높은 수준의 AI 노출 정도와 준비도를 갖추고 있고, 특히 금융 서비스와 같은 부문에서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AI 경쟁국가'로 평가받았다.

특히 한국은 AI 준비도를 평가하는 ASPIRE 지수에서 상위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PIRE는 ▲국가의 AI 전략 유무 등 야망(Ambition) ▲국가의 AI 기술력(Skills) ▲국가의 AI 관련 정책 및 규제(Policy and Regulation) ▲국가의 AI 부문 투자(Investment) ▲국가의 AI 관련 연구 및 혁신(Research and Innovation) ▲국가의 AI 생태계(Ecosystem)를 종합 평가하는 지수다.

ASPIRE 지수와 관련해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데이터 관리와 같은 데이터 규제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R&D 및 혁신 분야에서는 AI 선도국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5개의 AI 선도국들은 강력한 R&D 혁신 생태계, 고급 인재 및 교육 시스템, 글로벌 표준 및 규제에 대한 영향력,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된 AI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의 경우 AI 컴퓨팅을 위한 필수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고, 중국은 자율주행 플랫폼과 같은 AI 소비재 기술을 수출하며 세계 기술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미국과 싱가포르는 AI 전문 인재 풀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중국은 AI 관련 기술 특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27년까지 우리나라의 AI 기술 수준을 미국, 중국을 잇는 AI 3대 강국(G3)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전날 확정된 약 18조9000억원의 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도 AI를 비롯한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중심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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