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방 절반은 5년이내 로봇으로 바뀐다"…국내 현황은?
조치흠 동산의료원장 "수술 패러다임 종착역은 로봇 수술"
서울성모병원·일산차병원·고대안암병원 등에서 이용 활발
[서울=뉴시스]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지난달 6일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AI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을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엔서지컬 제공) 2024.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수술 패러다임의 종착역은 로봇 수술이 될 것입니다. 향후 5년 안에 수술방의 50%는 로봇 수술로 바뀔 것입니다."(조치흠 계명대동산의료원장)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치흠 의료원장은 최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로봇 수술 연구·교육 센터' 개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의료원장의 말처럼 현재 수술로봇이 국내 병원 수술실 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수술로봇 도입 및 이를 통한 수술은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역 중소병원까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은 지난 11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한 뒤 1년 2개월만의 성과다.
일산차병원은 산부인과와 부인종양은 물론 갑상선암과 간담췌외과 등 폭넓은 로봇수술 범위를 보유하고 있다. 차병원 측은 "국내 최단기간 최다 로봇수술 건수의 기록을 보유한 부인과는 단 한 건의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부인과 수술에서 많이 활용하는 단일공 로봇 수술은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라고 밝혔다.
3000번째 로봇수술을 집도한 부인종양센터 나영정 교수는 "로봇수술의 정밀함과 세밀함이 부인종양 질환 수술뿐만 아니라 로봇수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과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10월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비뇨의학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등 여러 의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
안암병원은 대장암과 직장암, 전립선암에서의 로봇수술법의 표준을 초기부터 정립해왔다. 또한 세계 최초의 경구로봇갑상선수술, 아시아 최초 최다 시행되고 있는 로봇 근치적방광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 국내 최초로 도입한 흉터없는 로봇 유방 재건술, 자궁동맥을 보존하는 로봇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 등 최소 침습의 개념을 극대화한 수술법들을 개발하고 도입했다.
강성구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안암병원의 로봇수술 1만례 돌파는 단순히 수술 건수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여러 의료 분야에서 다각적인 경험을 축적하며 발전시켜 온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수술을 포함하여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올해 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5,000례를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전립선암 2686건(57%) ▲신장암 1692건(34%) ▲방광암 350건(7%) ▲요관암 150건(3%) ▲로봇을 이용한 기타 비뇨의학과 질환 수술 122건(2%)등의 순이다.
비뇨의학과장 홍성후 교수는 "2019년 다빈치 로봇이 도입된 이후, 비뇨의학과 자체로 로봇 수술 5,000례를 이뤘다"며 "특히 2021년 단일공 로봇 도입 이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단기간에 수술 500례를 넘어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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