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탄핵 반대' 당론이지만 탄핵 찬성 늘어나…야 "탄핵 반대는 을사오적"
윤 탄핵안 2차 표결 앞두고 긴장감 고조
여 탄핵 공개 찬성 의원 5명으로 늘어
이재명 "투표 의원 소신 보장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표결 불참에 따른 의결정족수(200명) 미달, '투표 불성립'으로 투표 종료가 선언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한재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반대는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 권성동 의원은 11일 탄핵 표결 향방과 관련해 "아직까진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 변경을 위해선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며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면서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와 같이 (윤 대통령이) 언제쯤 조기 퇴진할지에 대해 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고 의원 모두 하나 될 때, 단합할 때이고 협력할 때"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저를 비판하는 의원들을 포함해 모든 분들과 협력해서 이 상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이날까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 의원 등 5명이다.
원내대표 후보 김태호 의원은 이날 2차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당론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자유 의지를 갖고 투표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아마 그렇게 생각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자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14일 2차 탄핵 표결에서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고 의원들의 소신을 보장해줘야 한다"며 "이번 토요일 국회가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회가 윤석열을 탄핵해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국민이 겪는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당리당략을 앞세우며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 하는 건 구한말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과 똑같은 행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내란 사태를 빠르게 종결하는 것만이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한폭탄 같은 내란 수괴가 아직도 권력 연장을 꿈꾸고 있다"며 "이런데도 계속 시간 끌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힘도 공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은 오는 14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야당은 12일 오전 탄핵안을 발의해 같은 날 오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 이를 보고할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에 부쳐져야 하며, 재적의원(300명) 3분의 2(200명)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1차 탄핵안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