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사관들, 김준형 의원의 '尹정부 상종 못해' 주장에 "사실 아니다" 반박
美대사관 "김준형 의원 주장 전혀 사실 아냐"
英대사관 "부정확한 주장"…호주, 韓지지 입장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email protected]
주한 미국대사관은 11일 오후 대사관 엑스(X·옛 트위트) 계정에 "주한 미국대사관은 외교 대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김준형 의원이 언론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utterly false)"라는 글을 올렸다.
대사관이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반박한 것은 이례적으로, 계엄 사태 이후 한미동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조국혁신당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야당 주도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선포 당일 급하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연락했는데 이들이 전화기를 꺼놓고 있어 연락이 닿지 않자 '윤석열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못 하겠다'는 취지로 본국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며 "외교가 마비돼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금요일 주요 5개국 주한 대사들이 만나 만약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를 포함해 국제정상회담 전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한 영국대사관은 한국 기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영국의 APEC 불참 입장에 "제기된 주장은 부정확(inaccurate)하다"고 밝혔다.
호주 측도 이날 열린 '2025 APEC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에도 참석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할 것이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어권 5개국 정보공유협의체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주한 대사들은 지난 6일 모여 한국의 비상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