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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탄핵 변수까지"…재계, 임원 전략회의 잇따른다

등록 2024.12.13 06:30:00수정 2024.12.13 0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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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현대차·LG, 12일 회의…LG전자도 조만간 개최

[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회장이 20일(현지시각) 프라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 2024.09.20. chocrystal@newsis.com

[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회장이 20일(현지시각) 프라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 2024.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연말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끝낸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 전략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내년 사업 계획을 조율할 방침이다.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변수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사업들을 점검하고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국내외 임원들이 한데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7∼18일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9일에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다. 임원급이 참석하는 회의로 DX부문은 200여명이, DS부문은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통상 사업별 전략을 보고받은 뒤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미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장단 협의회를 개최했다. 1년에 상·하반기 2번 열리는 사업보고회와 달리 분기별로 진행하는 회의로,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 후 열린 첫번째 최고경영진 회의였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본격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기업들의 위협이 현실화하는 등 국내외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계열사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도 조만간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국내외 임원 300여명이 모이는 확대 경영회의를 개최한다.

각 사업본부 경영진과 해외 거점 지역 대표, 법인장 등 경영진이 총 출동하는 것으로 매년 상·하반기 개최하는 회의다.

LG전자는 올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HVAC(냉난방공조)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하는 등 사업본부의 재편을 단행한 만큼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도 전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를 열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주재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여는 회의로 북미, 유럽, 중남미, 중국 등 주요 권역 본부장들이 모두 모였다.

이 회의에는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도 참석해 지역별 판매 실적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은 SK그룹은 연말 최태원 회장 주재 주요 경영진이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는 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매년 6월 경영전략회의, 9월 이천포럼, 10월 CEO 세미나 등을 통해 새해 경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 오전에도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대책 회의를 열고, 혼란한 정세가 시장 및 그룹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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