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바이든 역대 최대 1500여 명 사면·감형 단행
비폭력 범죄자·마약 사범 등 대상
바이든, 차남 사면으로 뭇매 맞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각) 39명에 대한 사면과 약 1500명에 대한 감형 조치를 단행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2.13.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가능성과 두 번째 기회에 관한 약속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대통령으로서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갱생을 보여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일상생활에 참여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회복하며, 비폭력 범죄자 특히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의 형량을 없앨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사면과 감형 대상자 수는 단 하루에 이뤄진 가장 많은 숫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추가 조처를 내놓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 지 2주 만에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헌터를 사면하거나 형량을 단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다가 추수감사절인 지난 1일 전격 사면을 단행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사면은 헌터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면은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가족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에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20일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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