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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간첩' 尹담화 파장…외교부 "국내상황 관계없이 관계 발전"

등록 2024.12.13 15:52:02수정 2024.12.13 1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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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6. chocrystal@newsis.com

[리마=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외교 당국이 중국인 연루 간첩 사건을 거론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대국민 담화가 중국 내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해 수습하고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 최근 국내 상황과 관계없이 중국과 필요한 소통을 해 나가면서 한중관계를 지속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 '내정'이라며 말을 아껴왔던 중국 정부가 윤 대통령 담화 발표 후 강하게 불쾌감을 표한 데 대해 수습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을 4차례나 언급하며 계엄 선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2년 이상 한국 내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중국인 3명이 최근 적발된 일과 지난달 드론으로 국가정보원을 촬영하다 붙잡힌 40대 중국인 사례를 들며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측의 언급에 깊은 놀라움(意外·뜻밖)과 불만을 느낀다"며 "이는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거론한 사건들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중국은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한중관계는 개선 흐름을 탔지만 윤 대통령의 돌출 발언으로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주중대사 교체 일정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후임 주중대사로 내정돼 정식 부임을 눈앞에 뒀던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중국행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윤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한 한국의 정치적 긴장이 탄력이 붙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추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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