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대 반군 아라칸군,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완전 장악
정부군 최후 거점 마웅도 점령…자치권 주장에 한걸음 더 접근
로힝야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 재연 우려 제기돼
[반다르반(방글라데시)=AP/뉴시스]지난 2월5일 방글라데시 반다르반에서 가까운 미얀마 국경경찰 초소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아라칸 반군 간 전투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 싸우는 여러 반군들 중 가장 강력한 아라칸군이 전략적인 서부 도시 마웅도의 정부군 마지막 전초기지를 점령, 271㎞에 이르는 방글라데시와의 국경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2024.12.13.
이러한 아라칸군의 마웅도 점령 주장이 사실일 경우 아라칸군은 라카인주 북부를 완전히 통제하게 돼 라카인주에 대한 자치권 주장에서 또 한걸음 진전했다고 할 수 있다.
라카인주는 미얀마 내전의 중심지였다.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자치권을 추구하는 소수민족 무장반군들은 2021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차 여사의 선출된 정부를 축출하고 정권을 잡자 군부에 맞서 싸워 왔다.
카잉 투카 아라칸군 대변인은 지난 8일 밤 아라칸군이 마웅도의 마지막 남은 정부군 기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웅도 기지의 정부군 사령관 투린 툰 준장은 전투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혔다고 덧붙였다.
마웅도 지역의 인터넷 및 휴대전화 서비스는 대부분 접속이 끊겨 이러한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즉각 논평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마웅도는 지난 6월부터 아라칸군의 공격을 받아왔다. 아라칸군은 올해 초 방글라데시와의 국경에 있는 다른 두 마을 팔레트와와 부티다웅을 점령했었다.
아라칸군은 2023년 11월부터 라카인주의 17개 타운 중 11곳과 이웃 친주의 1개 타운을 장악해 왔다.
미얀마 서쪽 지역을 감독하는데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군사본부가 있는 라카인주 앤 역시 아라칸군에 완전히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이라칸군은 13일 오후 텔레그램에 라카인주와 인근 친주 남부를 관할하는 미얀마군 서부사령부와 벵골만 영해를 제외한 30여개의 군사 전초기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라카인주에서의 전투는 로힝야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조직적 폭력 재연에 대한 우려를 불렀는데, 이는 2017년 적어도 74만명의 로힝야족 소수민족이 안전을 위해 이웃 방글라데시로 도망친 일을 떠올리게 한다.
라카인주의 다수 불교도들의 부대인 아라칸 반군은 로힝야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인권 침해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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