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권순우·홍성찬, 내년 1월 입대…"제대 후 더 좋은 모습으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회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권순우, 홍성찬이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를 쌍끌이하던 권순우(349위)와 홍성찬(150위)이 2025년 1월 나란히 입대한다.

1997년생으로 동갑인 권순우와 홍성찬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내년 1월 13일 입대한다고 알렸다.

홍성찬과 권순우는 현재 한국 선수 중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1, 2위다.

둘은 내년에 입대하면 2026년 7월께 제대할 전망이다.

권순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ATP 투어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했고, 2021년 세계랭킹 52위까지 올랐다.

홍성찬은 올해 9월 개인 최고인 139위에 오른 바 있다.

권순우와 홍성찬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권순우는 SNS를 통해 "투어 생활이 2년 가까이 멈추겠지만, 더 완벽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30살이 돼 다시 투어 생활을 시작하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이 많지만, 30세부터 전성기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루고자 한 목표 100% 중 20% 밖에 이루지 못했다. 모든 테니스 팬들이 원하는 한국 테니스의 모습을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찬은 "약 2년 동안 국제 대회를 나가지 못하고, 잠시 제 꿈의 전반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제대 후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끝나지 않은 저의 이야기는 군 제대 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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