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일본 스미레 꺾고 여자국수전 제패…통산 2번째 우승
결승 3번기 2국서 220수 만에 백 불계승
[서울=뉴시스]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김채영 9단(왼쪽).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김채영 9단이 여자국수전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김채영은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미레 3단(일본)과의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22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결승전에서 김채영은 2-0 완봉승으로 우승하며 전기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여자국수전은 김채영이 2011년 입단한 뒤 처음 우승을 달성했던 의미 있는 대회다.
김채영은 2014년 19기 대회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김채영은 "여자국수전 모든 대국에 최선을 다해 뒀다.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고, 나중에 스미레 선수가 대마를 더 잘 잡으러 왔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생각보다 성적이 좋게 나왔다. 기쁜 날이 많은 만족스러운 한 해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많이 생각했는데, 올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채영은 올해 8월 2024 IBK기업은행배 우승에 이어 여자국수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또한 지난 5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소속팀 울산 고려 아연의 홍일점으로 출전해 우승에 공헌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편 한국 이적 후 공식 기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스미레는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미레는 지난 10일 최정 9단과의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에서 1-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지난 6월 예선을 치러 11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여기에 전기 대회 4강(최정·김채영·조혜연 9단·오유진 9단)과 후원사 시드 김경은 4단이 합류해 16강 본선 토너먼트를 벌여 김채영과 스미레의 결승이 성사됐고, 김채영이 여자국수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한 김채영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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