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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 탄핵 표결 앞두고 의총에서 격론

등록 2024.12.14 14:58:40수정 2024.12.14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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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해야"

권성동 "표결에는 참여하자…당론 결론은 토론"

의총에서 당론 놓고 마라톤 토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24.12.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24.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격론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는 국민의힘의 이탈표 규모에 달려있다. 탄핵 의결 정족수는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로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7명이 공개 찬성을 표명했고 10여명 이상이 찬반 언급 없이 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한동훈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는 한 대표가 표결 이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세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투표장에는 참가하자는 얘기를 했고, 이에 대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이런저런 의견이 많다. 참여는 하자는 쪽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은 "찬반보다는 전부 다 들어가서 (표결)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그것조차도 반대하는 분들이 일부 있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차이가 있다"며 "현시점을 보는 시각들이 상당히 온도 차가 크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탄핵 표결 참석'과 관련해 "빠르면 오후 3시30분까지 아니면 조금 더 늦게까지 오후 3시40~50분까지 토론하고 그 이후에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주장이 거세게 부딪치고 있다.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를 향해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가 잘못 선출 했으니 이제는 그만 물러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내란죄라는 중죄를 덮어 씌워 감옥으로 보내야 하겠느냐"며 "여야가 타협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마무리 짓자"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언제 또 배신할지 모르는 철부지 반군 레밍들과 함께 정치 계속할 수 있겠느냐"며 "한동훈과 레밍들의 배신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 총사퇴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해라"고도 했다.

나경원 의원도 14일 페이스북에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의 직무를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통해 정지하려고 한다면 절차를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며 "국회 조사도 없이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는 것이 민주주의일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상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저는 윤 대통령 개인을 지키려고 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체제, 미래와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는 이상, 탄핵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두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도 14일 페이스북에 "오늘 대한민국의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생, 경제, 외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국민의 뜻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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